이 몸으로는 더는 못 살겠다, 그렇게 시작된 걷기
당시 제 몸무게는 체중계가 말하기를 꺼릴 정도였어요.
옷은 맞는 게 없고, 숨은 쉽게 차고, 자존감은 바닥.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위기감이 밀려왔죠.
운동을 따로 배운 것도 없고, 체력이 약해 헬스장도 자신 없던 저에게 딱 한 가지 떠오른 게 있었어요.
바로 걷기였습니다.
“일단 걸어보자.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
그렇게 저의 15일 걷기 다이어트가 시작됐습니다.
제가 했던 걷기 운동 루틴
하루 한 번, 무조건 걷는다
저녁에 정해진 시간에 무조건 1시간, 걷기로 정했어요.
비가 와도, 피곤해도, 짜증 나도 무조건 걸었어요.
걷기는 좋은 게 헬스장도, 장비도 필요 없고, 그냥 나가서 걷기만 하면 되잖아요.
속도는 빠르게, 땀이 날 정도로
처음에는 숨이 너무 찼어요.
하지만 이틀, 사흘 지나면서 점점 보폭을 크게, 속도는 빠르게 조절하면서 파워워킹처럼 걸었고, 30분만 지나도 땀이 줄줄 나더라고요.
심지어 다 걷고 나면 온몸이 개운하고 상쾌한 기분이 들었어요. 이 감각이 중독됐죠.
신나는 여자 아이돌 댄스음악을 들으면서 걸으면 너무 신이 났어요.
매일 저녁 자기 전, 목표치를 달성한 걸 확인하며 느끼는 뿌듯함이 다음 날의 원동력이 됐어요.
체중 변화는 이렇게 왔어요
3일 차: 붓기와 수분 빠지기 시작
이게 진짜 살이 빠진 게 맞나 싶었지만, 알고 보니 그동안 쌓였던 부기와 수분, 장 속 노폐물이 빠지면서 몸이 정리되더라고요.
7일 차: 체형이 바뀌기 시작
바지는 허리가 헐렁해지고, 얼굴선이 드러났어요.
복부 팽창도 줄었고, 거울 볼 때마다 “진짜 빠지고 있구나” 실감이 났어요.
15일 차: 총 15kg 감량
체중계에 15kg 줄어든 숫자가 찍혔을 때, 전 솔직히 울컥했어요.
평생 실패했던 다이어트, 헬스장 PT 없이도, 무릎 아프지 않게도…
걷기 하나만으로 이룬 감량이라 더 감격스러웠어요. ㅠ_ㅠ
72kg에서 57kg를 찍은 날이었죠.
걷기가 바꾼 건 몸무게만이 아니었어요
제가 걷기를 ‘진짜’ 추천하는 이유는 단순한 체중 변화 때문이 아니에요.
걷기는 정신 건강까지 회복시켜준 운동이었어요.
걷는 동안 생각이 정리돼요
하루 두 번, 이어폰을 끼고 자연 속에서 걷다 보면
잡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이 점점 조용해지는 걸 느껴요.
특히 스트레스로 폭식하던 제가, 걷기 시작하고 나서 자연스럽게 식욕도 줄고 감정 기복도 줄었어요.
‘내가 나를 돌보고 있다’는 느낌
하루 1시간,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
땀 흘리고, 숨 쉬고, 발걸음을 내딛으며 몸이 바뀌고 있다는 걸 체감할수록,
그 동안 무시하고 있던 제 자신을 돌보는 기분이 들었어요.
걷기는 몸을 빼는 운동이 아니라, 나를 찾는 과정이었어요.
수면, 식습관까지 정리
밤에는 푹 자고, 아침에는 가볍게 일어나고,
무기력했던 일상이 리듬을 되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음식도 줄이고, 감정도 차분해졌어요.
제가 했던 식이요법 간단히 정리하면
- 1일 1식 (시간을 정해놓지 않고 배가 엄청 고플때 먹었어요)
- 단백질 중심 식사 (닭가슴살, 두부, 삶은 달걀 등)
- 가공식품, 배달음식, 야식은 완전 차단
- 하루 물 2L 이상 마시기
먹는 양 줄이는데 집중했어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걷기만으로 15kg이 가능해요?
가능합니다. 단, 하루 1시간 이상, 일정한 강도로, 식이요법 병행이 필요합니다. 저는 철저한 습관화로 감량에 성공했어요.
땀이 날정도로 속보로 걸으셔야되요. 신나는 음악과 함께라면 속보도 힘들지 않았어요. 저는 밤시간대가 좋아서 6~7시에 항상 나가서 걸었어요.
Q. 무릎이나 발목에 무리 없었나요?
없었어요. 발목이 잘 접지르고 약한편이라 스트레칭을 병행했습니다.
Q. 다이어트 끝나고 요요는 없었나요?
없었어요. 걷기가 생활화 되다 보니, 다이어트가 끝나도 자연스럽게 유지할 수 있었고, 폭식도 거의 없었어요.
마무리하며: 걷기는 가장 따뜻한 다이어트였어요
걷기 운동은 기적처럼 빠른 감량도 가능하지만, 무엇보다 부드럽고 내 몸을 지켜주는 다이어트였어요.
매일 발걸음을 내디디는 그 시간은 살을 빼는 시간인 동시에, 나를 되찾는 시간이었고요.
누군가 “딱 하나만 운동할 수 있다면 뭘 할래?”라고 묻는다면, 저는 주저 없이 ‘걷기’라고 대답할 거예요.